세계 최대의 콘돔 공장 답사기

Posted at 2010/09/29 11:14// Posted in SEX TOY STORY

 

Rubber soul
세계 최대의 콘돔 공장 답사기
우리는 그들의 손아귀에 우리의 물건을 맡기고, 우리의 소중한
작은 생명을 그들에게 쏟아낸다. 그리고 그들은
그 어떤 것보다도 우리에게 많은 섹스를 가져왔다.
그들은 바로 콘돔이다. 이 글을 읽고 나면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처럼 콘돔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조 잉글리시 Joe English는 나에게 그의 새 ‘성기’를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쭉 그래왔으니깐 말이다. 그러나 오늘 나는 그의 사무실에서 지금까지 만든 14개의 그것들이 나무 선반 위에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돌기가 솟아 있는 놈, 빙빙 소용돌이치는 녀석, 울퉁불퉁 근육처럼 생긴 녀석 등 그 종류는 실로 다양했다. 이 똘똘한 녀석들은 하나의 목적으로 만든 존재들이다. 바로 ‘더 좋은 콘돔을 만들기’라는 목적이다. 맑고 투명한 유리로 만든 이 움직이지 않는 성기들이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로잔Trojan의 다양한 플레이어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내 흥미를 끌었던 것은 선반 제일 끝에 있는 빈 기둥이었다. 잉글리시는 이것이 바로 콘돔의 미래라고 말했다.

하지만 혹시라도 내가 볼까봐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말을 바로 덧붙였다. 물론이다. 나도 잘 알고 있다. 이것이 국가 기밀에 비할 정도라는 것을 말이다. 트로잔 생산 공장의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잉글리시는 살짝 웃어 보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참 우스웠다. 사랑하는 그녀와의 잠자리에서 무수히 콘돔을 써봤는데도 이에 대해 모르는 것이 더 많으니 말이다. 에이즈라는 무시무시한 질병 덕분에 X세대와 Y세대가 A부터 W에 이르는 세대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콘돔을 사용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매년 100억 개 정도의 콘돔이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들이 어디서 왔고, 그들이 어떻게 만들어진다거나 왜 우리가 그들의 보호능력을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우리 몸 가장 중요한 곳에 대충 끼워버린다. 콘돔은 당신의 파트너인 그녀만큼이나 중요한 존재다. 그러니 이들을 침대로 이끌기 전에 그들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하는 것은 기본 아닐까?

콘돔은 하나의 문화적 산물로서, 인류의 성관계에 대해 말해준다. 콘돔을 사용해 피임을 한다는 것은 곧 단순한 생식이 아닌 쾌락을 위해 섹스를 한다는 뜻이다. 과거 쾌락을 위한 섹스는 금기시되었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성을 주제로 한 강의나 영화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에 담는 것조차도 죄악시되었던 ‘오럴’이나 ‘애널’과 같은 단어들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콘돔이 활발히 사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성적으로 개방화된 사회를 뜻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개방화된 사회는 에이즈라는 치명적인 질병의 위험성도 더욱 증가시켰다. 자연스럽게 에이즈는 안전한 섹스에 대한 토론을 야기했다. 에이즈에 대한 토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무렵엔 어딜 가나 에이즈에 대한 얘기뿐이었다. 에이즈에 대한 위험성이 널리 설파되니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콘돔의 사용은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국가 보건 통계청이 조사한 가장 최근 수치에 따르면 콘돔 사용률은 1982년 이래 70% 가까이 증가했다. 그리고 동시간대에 섹스를 하는 사람의 콘돔 사용률은 처음으로 3배가 되었다.

(왼쪽) 누수, 아니 누액이 될 위험은 없는지 실험을 하고 있다.
(오른쪽) 콘돔을 재활용해 본 사람만이 알것이다. 마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을 말이다. 기계에 걸린 콘돔이 말려지고 있다.

당신은 왜 콘돔이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섹스는 에이즈라는 복병 때문에 더 무서워지는 동시에, 성적으로 개방화되는 사회 덕분에 덜 감춰지게 되었다. 이 작은 주머니들은 성난 듯한 성적 충동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당신은 행동 중에 반사적인 멈춤을 가하지 않고는 이것을 착용할 수 없다. 당신은 아주 잠시나마 행위를 멈춰야 한다. 콘돔을 착용하는 것은 마치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것과 같다. 왜냐고?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위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잠자리에서도 마찬가지다. 콘돔을 착용하지 않는 것은 원치 않는 임신이나 에이즈와 같은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섹스 치료학자 마이클 페리Michael Perry 박사는 콘돔의 사용에 영향을 주는 최근의 사회적 인식을 지적했다. “사람들은 죽음과 섹스를 동등하게 다루는 것에 지쳐서 오히려 에이즈를 관심사 밖에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쨌건 에이즈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HIV 양성 반응자들이 정상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죠.” 단순히 질병의 방어책으로서의 도구로 인식하고 다가서기보다는(‘구입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식의 방법은 그다지 소비자 지향적인 마케팅 접근법이 아니다), 콘돔 생산자들은 그들의 생산품을 대형 놀이공원으로 들어가는 티켓과 같이 가볍고 즐거움을 주는 도구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가장 창의적이고, 자극적이고, 유혹적인 콘돔 디자인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나타난 것이다. 우리는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양한 콘돔이 주는 매력에 이끌려 능동적으로 그것이 주는 즐거움을 선택하는 것이다.
미국 뉴저지 주의 프린스턴, 인적이 드문 고등학교가 연상되는 한 사무실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섹스에 관한 생각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그들은 돈벌이가 될 만한 섹스에 관해서만 이야기한다. 트로잔 콘돔의 새로운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는 정교하게 계산된 그 소용돌이치는 근육 모양, 여기저기 솟은 돌기, 울퉁불퉁한 외형 등의 디자인으로 그 결실을 맺게 된다. 이곳 사무실에선 ‘발기’, ‘섹스’, ‘윤활제’, ‘삽입’과 같은 단어들이 IBM에서 ‘컴퓨터’라는 말이 오가는 것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수시로 오고간다.

회의실에서는 당당한 자태의 병사들이 오와 열을 맞추고 기다리고 있다. 24개의 박스들이 회의 테이블의 길이로 늘어서 있고, 그 테이블의 끝에는 ‘위대한 피임용 장벽 발전의 감독관’(더 좋은 타이틀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인 마이클 해리슨Michael Harrison 박사와 마케팅부의 부사장인 리처드 클라인Richard Kline을 비롯한 연구개발 팀이 늘어서 있다. 클라인 부사장은 50세 정도의 남성으로 깔끔한 머리를 하고 있다. 좀더 젊은 해리슨 박사는 클라인과 비슷하게 단정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훤칠하고 까무잡잡했다. 연구실 안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Q’보다는 ‘제임스 본드’에 더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회의 테이블 위에 놓인 그들의 상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회사 라인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라텍스 콘돔은 ‘의학용 기구’이며 회사는 단순히 섹스를 활성화하는 게 아니고 ‘안전한 섹스’만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좋다. 그렇다고 하자. 하지만 그들이 안전한 섹스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만약 그들이 정말 안전한 섹스만을 추구한다면 그들의 작품에 굳이 돌기나 소용돌이를 만들어 붙이지는 않았겠지? 결국 안전을 기반으로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일 것이다. 제품 아이디어는 10명 안팎의 직원들이 참석한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의에서 나온다. 콘돔뿐 아니라 피임용 살정제나 윤활유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은 회의 내용을 정리하는 리스트 제일 위에 위치한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드는 트로잔의 다양한 모델은 당신에게 확실히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종종 남성지에서 1위로 등극하는 것이다. 사실 콘돔의 등급을 매긴다는 것이 좀 우습긴 하지만 말이다.

(왼쪽) 알록달록한 옷을 입기 위해 컨베이어벨트위에 올라가고 있는 콘돔들.
(오른쪽) 미끄러운 윤활액을 바르면 사랑을 나눌 준비 끝!


해리슨은 라텍스에 해박한 사람이다. 그는 클라인과 10년 동안 함께 근무하면서 어떤 아이디어라도 실제로 구현가능하다는 것을 그의 고분자화학 박사학위를 통해 입증해보였다고 한다. “저희에게는 리서치 과정에 항상 최선을 다해주는 12명의 믿음직스러운 연구진이 있습니다.” 컨퍼런스 테이블 건너편에서 해리슨이 말한다. “그리고 저희는 콘돔이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원형을 제작합니다.” 그가 말한 원형은 내가 잉글리시의 사무실에서 본 유리 콘돔의 틀과 같은 것들이었다. 해리슨의 팀이 이 원형의 디자인을 생각해내고, 이를 제작팀에게 보내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 당당하게 우뚝 솟은 병사들이 만들어진다.
이 원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콘돔은 마지막으로 세상에 나가 가장 크고 험난한 시험을 거친다. 운전면허로 치면 도로주행 시험쯤 되지 않나 싶다. 바로 수백 명의 지원자가 트로잔의 새로운 콘돔을 직접 사용해보는 테스트다. 18세부터 34세까지, 기혼자와 미혼자를 모두 포함한다. 이들이 매기는 점수가 제조 과정에서 제품 평가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점수와 비교된다. 아무리 정성스럽게 만든 콘돔이라고 해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단계다. 적당히 넘어가는 법은 없다. 실제 생활에서의 점수가 낮게 매겨지면 그 콘돔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아무리 공을 들인 프로젝트라고 해도 말이다. 지금까지 어떤 제품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클라인은 그저 웃어 보이며 대답을 회피한다. 신제품에 대한 내용만큼이나 이것도 기밀사항인 듯했다.

반면 해리슨과 클라인은 냉정하고 엄격한 테스터들을 만족시킨 디자인을 열거하는데 신이 나 있었다. 우리 셋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세 개의 모델을 직접 보고 만져보기로 했다. 깔끔했던 테이블은 금방 라텍스로 어지러워졌고 우리 손가락에는 윤활제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남자 셋이 한자리에서 콘돔을 구경하고 있다니. 앞으로 다시는 못해볼 경험이 분명했다. 그때 클라인이 비서에게 티슈 한 박스를 가져오라고 말했다. 남자 셋, 콘돔, 티슈…. 하지만 더이상할 것은 없었다. 이곳 트로잔에서는 그저 중요한 사업의 일부분일 뿐이니깐 말이다.

나는 트로잔의 모든 콘돔을 만드는 미국 버지니아의 리치먼드까지 여행했다. 실로 거대한 공장이 그곳에 있었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연상되었다. 거기에는 매일 2.5톤의 라텍스 용액을 사용하는, 본질적으로 콘돔 대량생산을 위한 기계, 즉 ‘담금질 라인’이 여섯 개나 있었다. 각각의 라인의 크기는 높이 7.6m, 가로 4.5m, 세로 82.9m에 이르는 굉장한 크기였다. 이런 골격 안에서 7천 개의 유리틀을 갖춘 컨베이어가 위아래로, 앞뒤로 끊임없이 지나간다.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것이 바로 미국 콘돔시장의 70%를 차지한 트로이 군대의 당당한 행진인 것이다.
구체적인 콘돔의 생산 과정은 이렇다. 깨끗한 틀을 70˚C의 탈지우유 같은 라텍스 용액에 담근 다음 240˚C의 온도에서 굽는다. 이러한 과정을 두 번 반복한다. 이런 여섯 개의 담금질 라인이 계속해서 유리틀에서 콘돔을 튕겨낸다. 그 숫자는 하루에 50만 개에 이른다. 내가 평생 사용할 양보다 많은 성기 헬멧이 2시간 만에 창조되는 것이다!

(왼쪽) 무작위 폭발 테스트. 콘돔을 터뜨릴 만큼 큰 물건을 가진 사람이 있겠냐마는 그들은 우리가 단 1%도 불안해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된다. 만약 1천 개의 콘돔 중에 2개 이상 문제가 있으면, 전체 생산 묶음 자체를 버려버린다. 잉글리시는 정확한 숫자를 말해주지 않았지만, “제 혈압이 올라간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불량품은 아주 가끔 있는 일이죠”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생산 라인에서 무작위로 콘돔을 골라 실험실로 가져가 콘돔을 물로 가득 채워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험하게 다룬다. 다른 실험실에서는 파티를 장식하는 풍선처럼 부풀리기도 한다. 내가 보는 앞에서 그들은 적어도 수십 개의 콘돔을 비틀고 난도질하며 학대했다. 그리고 단 한 개도 불량품은 없었다.
잉글리시가 우리에게 모든 콘돔 하나하나가 시험에 들게 되는 충격 테스터들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 생산층으로 왔다. 각각의 컨베이어 벨트에는 우뚝 솟은 남근상이 끊임없이 달려 있었다. 그리고 한 쌍의 여성이 숙달된 손놀림으로 콘돔을 이 남근상에 밀어넣고 있었다. 빠르면서도 정확한 손놀림이었다. 이 과정이 끝나고 컨베이어는 물을 통과한다. 두 개의 전류가 흐르는 물에 담긴 상태로 이동하는 동안 콘돔 안의 스테인리스 강철에 조금의 전류라도 흐르면, 그것은 콘돔이 너무 얇거나 구멍이 나 있다는 뜻이다. 당연히 문제가 발견되는 콘돔은 폐기처분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보는 앞에서 실패는 없었다. 이 궁극의 시험을 통과한 모든 콘돔이 말려서 호일 재킷 안으로 들어간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친 것이다.

트로잔 콘돔 회사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유리틀. 이들을 우습게 여기지 마라. 미국 콘돔시장의 70%를 정복한 대단한 전사들이다.

출격 준비가 완료된 콘돔 박스로 가득 찬 창고를 마지막으로 내 생애 첫(아마도 동시에 마지막일 것이다) 콘돔 투어는 끝났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콘돔이 지금 내 앞에 있다. 예전 베트남에 해군으로 복무했던 내 친구가 말해주길, 그의 배가 부두에 들어서면 선원들은 해안에서의 짜릿한 휴가를 위해 한손 가득히 콘돔을 쥐고 떠난다고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원들이 그렇게 하는 만큼 그 양은 엄청나다고 말이다. 그 친구에게 말해주고 싶다. “이봐, 친구. 그건 많은 축에도 못 낀다고!” 이렇게 말이다. 지금 나는 그 1,000배는 될 정도의 많은 콘돔을 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양을 만든다는 사실보다도 이것들을 모두 소비한다는 것이 사실상 더욱 놀라웠다.
콘돔 생산자들은 남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판로를 연다. 남자들은 보통 새로운 장난감을 좋아한다. 우리는 그것이 PDA든, 피임약이든 대부분 ‘진보한’ 것을 좋아한다. 우리는 우리의 여자들을 침대에서 만족시켜주길 원한다. 이를 원하지 않는 남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성들에게 ‘섹시하지만, 무섭지는 않을 정도의’ 변칙적인 디자인을 가진 콘돔을 사게 되는 것이다. “사실 콘돔 소비시장의 35%는 여자들입니다.” 클라인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트로잔의 ‘Her Pleasure’ 모델이 아름다운 라일락 색깔의 박스로 만들어지는 이유다. “저희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절대 고갈되지 않을 것입니다.” 클라인이 덧붙였다. “저희의 제품이 다른 업체의 제품을 모방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저희의 제품은 그보다 한 단계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자신있는 말투였다. 그의 말에 이어지는 내 대답은 이랬다. “당신이 다른 사람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도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자신감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당신의 콘돔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이제 콘돔이 더이상 ‘부끄러운 섹스’나 ‘죽음을 가져오는 섹스’의 상징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다. 이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우리는 미친 듯 날뛰는 세균을 막아내고, 임신을 시키는 정자를 가둬버리는 덮개를 믿고 의존하게 되었다. 그리고 콘돔은 당신과 그녀의 기쁨 외에 다른 부정적인 결과는 걱정하지 않게 해주었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연구 개발자들, 섬세한 홈 테스터 등 콘돔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잉글리시는 온화한 눈빛으로 나를 배웅하며 악수와 트로잔 야구모자 그리고 금방 포장된 따끈따끈한 콘돔을 쇼핑백 한가득 주었다. 나는 몇 년 동안의 안전하고 짜릿한 섹스를 선물 받은 셈이다. 이제 다시는 없을 콘돔 여행에서 내가 본 멋지고도 이상한 것들은 나에게 두 가지 교훈을 남겨주었다. 하나는, 콘돔이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십, 수백 개의 콘돔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는 광경을 기분 좋게 바라볼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콘돔 공장 투어를 한다면 이 발가벗은 콘돔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한다. 만약 당신이 내가 본 것을 볼 수 있었다면 당신은 아마 더 많은 콘돔을 사용하고 싶어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본 대부분의 광경이 섹스를 생각나게 하기 때문일 것이고, 그것들을 보는 것이 당신으로 하여금 콘돔을 더욱 믿음직스럽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리고 이 생각이 내가 배운 또 한 가지 교훈으로 자연스럽게 나를 이끌었다. 바로 콘돔을 사용할 수 있는 한 안전하고 짜릿한 섹스를 즐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와 내 부인은 지금 선물 받은 쇼핑백을 뒤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뜨거운 밤을 계획하고 있다.

NOTICE!

콘돔 착용 시 주의사항
콘돔은 젊은층을 위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임법이다. 하지만 피임 실패율이 10~15%에 이르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1 콘돔이 찢어질 경우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콘돔 앞부분의 돌출 부위를 눌러서 공기를 뺀 후 착용해야 한다. 길고 날카로운 손톱에 찢어질 수도 있으므로 그녀보다는 당신이 직접 만지는 것이 좋다.
2 사랑을 나눈 후 콘돔이 질 내에서 빠지면 역시 피임에 실패할 수 있다. 삽입한 상태에서 콘돔이 성기에서 분리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 콘돔 없이 피스톤 운동을 하다가 콘돔을 착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사정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분비되는 쿠퍼액에도 정자가 들어 있기 때문에 확률은 낮지만 임신의 위험은 엄연히 존재한다. 확실한 피임을 하려면 처음부터 콘돔을 착용해야 한다.

콘돔, 골라 쓰는 재미가 있다
아이스크림만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콘돔도 너무 다양한 종류로 만들기 때문에 어느 것을 사용할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다. 그래도 행복한 고민임에는 분명하다. 당신이 원하는 콘돔을 마음껏 선택하라. 아, 콘돔을 고를 때 그녀의 의견을 물어보는 건 기본이다. 잘 알고 있겠지?

1 유니더스 동물시리즈 3종
독일의 유명한 팝 아티스트 쿤스틀러 안도라와 디자인 그룹 RpD 디자인이 함께 탄생시킨 유로피안 콘돔라인이다. 타이거(일반형)와 버터플라이(도티형) 그리고 푸시캣(초박형) 총 3종으로 출시됐다. 이 중 초박형으로 디자인된 푸시캣이 가장 큰 쾌감을 선사한다. 여자들에게도 마찬가지. 마치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하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 그들의 말이다. 그녀를 위한다면 푸시캣 사용을 권장한다. 물론 능력과 체력이 된다면 세 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게 최고겠지?

2 나이트 라이트 야광 콘돔
‘사용하기 전 30초 동안 빛에 노출시킨 후 불을 끄고 사용하세요.’ 도대체 그 30초 동안 불 켜고 뭐하라는 소린가? 30초 금방 갈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 시간을 ‘뻘쭘하게’ 보내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사용해도 좋다. 느낌은 일반적인 제품과 다르지 않다. 좋은 점이 있다면 어둠 속에서 그녀가 당신의 물건을 헤매지 않고 잘 찾는다는 것, 그리고 재미있다는 것이다. 마치 스타워즈의 광선검 같다. 하지만 그뿐이다. 콘돔이 굳이 야광이어야 할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3 과일 콘돔 유니더스5
유니더스5는 딸기, 레몬, 멜론, 포도, 살구 총 다섯 가지 과일의 색상과 향기를 살려 만든 과일 콘돔이다. 일단 다섯 가지나 되는 과일의 색상과 향기를 구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특히 여자들이 좋아한다. 당신도 그렇겠지만, 특히 여자들이 콘돔 특유의 강한 고무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콘돔 표면이 ‘링-은하-굴곡’의 변화를 준 형태로 되어 있어 성감증대, 사정억제, 탈락방지 기능을 한다. 그리고 이 형태 때문인지 느낌도 의외로 수준급이다.

4 피시 콘돔
일반적인 콘돔과 다를 바 없는데 앞쪽에 뭔가 달려 있다. 가만 보니 작은 물고기 모양 돌기다. 피시 콘돔에는 이 돌기가 네 개나 붙어 있다. 이 낯선 녀석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그리 좋지는 않다. 일단 콘돔 착용 시 공기를 빼야 하는 부분에 돌기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녀를 자극하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다. 뭔가 이물질이 들어와 있는 것 같다는 게 그녀의 평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물고기 때문에 콘돔이 찢어질까봐 걱정이 된다는 것. 마음껏 움직이지 못한다는 말이다!

5 광수의 콘돔 생각
최근 많이 등장하고 있는 감각적인 패키지 제품이다. 제품 자체에 그리 큰 특징은 없다. 일반형과 특수형(링-은하-굴곡) 두 가지로 출시되었고 전해주는 느낌도 일반적이다. 이러한 제품의 장점은 바로 ‘사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듯이 콘돔도 예쁘게 포장해놓으면 더 사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 제품 외에도 껌처럼 쌓여진 제품이나 화투장처럼 디자인된 제품 등 위트있는 제품들은 무수히 많다. 귀엽고 애교있는 디자인은 그녀가 더 좋아할 걸?

6 바이콘 플레이 진동 콘돔
콘돔 외에 진동링이 함께 들어 있다. 진동링은 마치 커다란 반지처럼 생겼다. 착용은 간단하다. 콘돔을 착용한 후 진동링을 성기 아랫부분에 위치시키면 된다. 스위치를 켜면 미세한 진동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한다. 설명에 따르면 1분에 8천~9천 번 진동한다고 한다. 하지만 설명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정말 좋아한다는 것이다. 꼭 한번 사용해보기 바란다. 어쩌면 그녀가 이제 진동링 없으면 안한다고 떼를 쓸지도 모를 일이다.

7 사정 지연 롱러브
롱러브는 국내 최초 발기지속 기능성 콘돔이다. 끝부분에 촉각예민감소크림 500mg을 함유하고 있어 남자의 사정 시간을 2~3배 늘려준다. 확실히 오래가긴 한다. 하지만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느낌이 아닐까? 롱러브는 마취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성기를 통해 느끼는 쾌감은 덜하다. 짧지만 강렬한 느낌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제품이다. 하지만 그녀가 오래가는 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 당연히 당신이 봉사해주어야겠지? 

 

출처 : 맨즈헬스  

2010/09/29 11:14 2010/09/29 11:14

http://www.ilovebururu.kr/trackback/236

  1. 대긔
    2010/09/30 09:47 [Edit/Del] [Reply]
    다들 명절 잘 보내셨죠? 오랬만에 포스팅인거 같네요

댓글을 남겨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Name *

Password *

Link (Your Homepage or Blog)

Comment

Secret